
혹시 나도? 크론병 초기증상, 생각보다 흔합니다
크론병은 소화기관 전체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소장과 대장에 영향을 주지만 입부터 항문까지 전 영역에 걸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기 진단이 어렵고 방치 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병입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소화불량으로 시작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체중 감소, 피로, 설사 등이 반복됩니다. 이 글에서는 크론병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 7가지를 상세하게 살펴보고, 어떤 시점에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안내드리겠습니다.
1. 복통과 경련이 자주 반복된다면
복통은 크론병 초기의 대표적인 경고 신호입니다. 식사 후,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에 복부가 쥐어짜듯 아프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통증은 장 내 염증으로 인해 장벽이 두꺼워지고, 장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우하복부, 즉 맹장 부근에서 느껴지는 경련성 통증은 크론병의 전형적인 통증 패턴으로 꼽힙니다. 배변 후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반복된다면 반드시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설사 증상이 지속되거나 잦은 경우
크론병 초기에는 일반적인 장염 증상과 유사한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설사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배변을 해야 할 정도로 잦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단순 물설사가 아니라 점액성 설사나 혈변이 함께 동반되기도 하며, 대변이 아주 고약한 냄새를 풍기거나 기름기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영양소가 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크론병은 염증으로 인해 장 점막이 손상되고, 수분 흡수 능력이 떨어지며 그 결과 만성 설사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탈수, 전해질 불균형, 빈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3. 체중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크론병의 매우 주목해야 할 증상입니다. 식사는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은 장 기능의 문제로 인해 영양소가 흡수되지 않고 손실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1~2개월 사이에 3kg 이상 빠지면 원인을 찾아야 하며, 소화기 질환 중 흡수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철분, 비타민B12 흡수 저하로 인한 전신 쇠약감, 면역력 저하, 근육량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체중 변화는 눈에 보이는 만큼 가장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4. 만성 피로감이 지속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이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단순 스트레스가 아닌 신체 내부의 만성 염증 반응일 수 있습니다.
크론병 환자들은 흔히 염증으로 인해 면역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며, 이로 인해 체력이 소진되고 피로가 누적됩니다. 또한 장에서의 철분 및 비타민 흡수 장애로 인해 빈혈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 역시 심한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병원을 찾는 시점에서 환자 대부분이 “요즘 너무 피곤해요”라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5. 구강 궤양, 입안이 자주 헌다
크론병은 장 외 증상으로도 다양한 이상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입 안의 궤양입니다. 입술 안쪽, 혀, 잇몸 등에 혓바늘처럼 작고 하얀 궤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한 경우 식사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구강 궤양은 단순히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즉, 소화기관의 염증이 구강 점막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재발이 잦고 치료 후에도 쉽게 낫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크론병의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무심코 넘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열감과 미열이 반복되는 현상
감기 기운 없이도 자주 열이 나고, 37도 후반에서 38도 초반의 미열이 반복된다면 만성 염증으로 인한 체내 반응일 수 있습니다. 크론병은 체내 면역세포가 장 점막을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지속되면 면역 반응의 부산물로 발열이 나타납니다.
크게 아프진 않지만 몸이 평소보다 더 무겁고, 피부에 열감이 느껴지며 잠자리에서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과는 다르며, 몇 주에서 몇 달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만성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특히 열과 함께 피로감,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염증성 장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7. 항문 통증이나 항문 누공 증상
초기에는 단순한 치질처럼 느껴질 수 있는 항문 통증,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고 악화된다면 크론병의 항문 합병증일 수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항문 주위에 작은 구멍이 생기거나, 고름이 흐르며 반복적으로 붓고 아픈 상태, 즉 항문 누공입니다.
이는 크론병 환자의 30~40%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증상으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초기에는 항문 주위의 불편함, 통증, 가려움으로 시작되며 배변 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항문질환이 아니라 전신 염증성 질환의 연장선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진료가 필수입니다.
크론병 초기증상 핵심 요약표
주요 증상 항목 | 상세 특징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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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및 경련 | 식사 후 우하복부 중심의 반복 통증, 배변 후 일시적 완화 |
지속 설사 | 점액성 또는 혈변 형태, 하루 3회 이상 지속되는 설사 |
체중 감소 | 섭취량과 무관하게 빠지는 3~5kg 이상 감소 |
만성 피로 | 잦은 피로,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잠을 자도 피곤함 |
구강 궤양 | 잇몸, 혀, 입안 궤양 반복, 통증 심해 식사 곤란 유발 |
미열 | 감기 증상 없는 발열 반복, 식은땀 동반 |
항문 증상 | 항문 누공, 고름, 통증, 배변 시 통증 등 항문 주변 이상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