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볼 때 불편함, 분비물… 요도염은 왜 생기는 걸까요? 그 숨겨진 원인을 파헤쳐 봅니다.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고,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나오거나, 아랫배가 불편하다면 요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요도염은 요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성병성 요도염의 경우, 원인을 정확히 알고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성병성, 비성병성)부터, 성관계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감염성 원인, 그리고 요도염 재발을 부추기는 생활 습관까지, 요도염의 모든 원인을 샅샅이 파헤쳐 드립니다.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요도염을 예방하고 완치하는 첫걸음입니다.

요도염 원인
요도염 원인

가장 흔한 원인: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요도염의 대부분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염 경로나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성병성 요도염과 비성병성 요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성병성 요도염 (성관계로 전파되는 감염)
성병성 요도염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는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임질균 (Neisseria gonorrhoeae): 임질균에 의한 요도염은 임균성 요도염이라고 불립니다. 감염 후 2~7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남성의 경우 노랗거나 황록색의 고름 같은 분비물과 심한 배뇨통이 특징입니다. 여성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Chlamydia trachomatis): 클라미디아균은 비임균성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감염 후 1~3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남성의 경우 투명하거나 하얀색의 묽은 분비물과 경미한 배뇨통이 나타납니다. 여성은 70% 이상이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 (Mycoplasma genitalium): 최근 비임균성 요도염의 중요한 원인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클라미디아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항생제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유레아플라스마 유레아리티쿰 (Ureaplasma urealyticum): 이 역시 비임균성 요도염의 원인균 중 하나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Trichomonas vaginalis): 주로 여성에게 질염을 일으키지만, 남성에게도 요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HSV): 성기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요도에 감염되면 통증성 궤양과 함께 요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비성병성 요도염 (성관계와 무관한 감염)
성관계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요도염도 있습니다.

  • 대장균 (E. coli): 여성의 경우 항문 주변에 서식하는 대장균이 요도로 역행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방광염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 칸디다균 (Candida): 곰팡이의 일종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요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아데노바이러스: 소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로, 요도염과 함께 방광염, 혈뇨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도염 종류주요 원인균전파 경로
임균성 요도염임질균성관계
비임균성 요도염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스마, 유레아플라스마, 트리코모나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성관계 (주로)
비성병성 요도염대장균, 칸디다균, 아데노바이러스 등성관계 외 (위생, 면역력 등)

성관계 외의 비감염성 원인

감염 외에도 요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비감염성 원인들이 있습니다.

  • 물리적 자극 또는 손상
    • 도뇨관 삽입: 소변줄(도뇨관)을 장기간 삽입하거나, 삽입 및 제거 과정에서 요도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요도 내시경 검사: 요도 내시경 검사 후 일시적으로 요도에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성관계 시 마찰: 과격한 성관계나 충분한 윤활 없이 이루어진 성관계는 요도 점막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화학적 자극
    • 세정제, 비누, 향수: 여성의 경우 질 세정제, 향이 강한 비누, 목욕 첨가제 등이 요도 주변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살정제: 일부 피임약에 포함된 살정제 성분이 요도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요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요도 협착: 요도가 좁아져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자가면역 질환: 드물게 베체트병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한 증상으로 요도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요도염 재발을 부추기는 생활 습관

요도염은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완치되지 않았거나, 재감염되었거나, 또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불안전한 성생활: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성병성 요도염의 가장 큰 재발 원인입니다.
  • 개인 위생 불량: 특히 여성의 경우, 배변 후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항문 주변의 세균이 요도로 쉽게 이동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면역력 저하: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요도염에 더 쉽게 걸리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 수분 섭취 부족: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량이 줄어들어 요도 내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 꽉 끼는 옷 착용: 통풍이 잘되지 않는 꽉 끼는 하의나 속옷은 요도 주변의 습도를 높여 세균 번식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재발 원인구체적인 내용예방을 위한 행동
불안전한 성생활콘돔 미사용,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콘돔 올바르게 사용, 파트너와 함께 검사 및 치료
개인 위생 불량배변 후 잘못된 뒤처리, 청결하지 못한 속옷올바른 뒤처리 습관, 매일 속옷 교체, 통풍 잘되는 옷 착용
면역력 저하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수분 섭취 부족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요도염 원인에 대한 궁금증 Q&A

Q: 요도염은 무조건 성병인가요?
A: 아닙니다. 요도염은 성병성 요도염과 비성병성 요도염으로 나뉩니다. 성병성 요도염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비성병성 요도염은 대장균 감염이나 물리적/화학적 자극 등 성관계와 무관한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요도염에 걸리면 불임이 될 수도 있나요?
A: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부고환염으로 진행되어 정자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골반염, 난관염 등으로 진행되어 난임이나 자궁외 임신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Q: 요도염은 한 번 걸리면 계속 재발하나요?
A: 올바른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성 파트너가 함께 치료받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은 성생활을 지속할 경우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완료하고,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자신의 요도염이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올바른 치료와 재발 방지의 첫걸음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안전한 성생활은 요도염 예방의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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