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속옷에 묻어나는 분비물, 소변 볼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 남성 요도염의 모든 증상을 알려드립니다.
소변을 볼 때 요도 끝이 따끔거리거나,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나는 경험을 하셨다면 남성 요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요도염은 남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비뇨기계 질환으로, 요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성병성 요도염의 경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부고환염, 전립선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을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남성에게 나타나는 요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인 요도 분비물과 배뇨통의 특징부터,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의 증상 차이, 그리고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해야 할 무증상 요도염의 위험성까지, 남성 요도염의 모든 증상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을 함께 시작해 보세요.

남성 요도염의 핵심 증상: 분비물과 배뇨통
남성 요도염은 여성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인지하기 쉽습니다. 특히 다음 두 가지 증상이 가장 흔하고 특징적입니다.
1. 요도 분비물
요도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속옷에 묻어 있거나, 소변을 보기 전 요도 끝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분비물의 색깔, 양, 점도에 따라 원인균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임균성 요도염 (임질균): 노랗거나 황록색을 띠는 고름 같은 분비물이 다량으로 나옵니다. 냄새가 나고 끈적이며, 속옷에 묻으면 딱딱하게 굳는 특징이 있습니다. 증상이 매우 급성으로 나타나며, 분비물의 양이 많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비임균성 요도염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스마 등): 투명하거나 하얀색을 띠는 점액성 분비물이 소량 나옵니다. 임균성 요도염에 비해 양이 적고 묽으며, 아침에만 살짝 묻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습니다.
2. 배뇨통
소변을 볼 때 요도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요도 끝 부분이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통증이 매우 심하여 소변 보기가 두려울 정도일 수 있습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통증이 비교적 경미하거나 불편감 정도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 | 임균성 요도염 (임질균) | 비임균성 요도염 (클라미디아 등) |
---|---|---|
요도 분비물 | 노랗거나 황록색의 고름, 다량, 끈적임 | 투명하거나 흰색의 점액, 소량, 묽음 |
배뇨통 | 매우 심함, 소변 보기 두려움 | 따끔거림, 화끈거림 (임균성보다 덜 심함) |
증상 발현 시기 | 감염 후 2~7일 이내 (급성) | 감염 후 1~3주 (비교적 서서히) |
놓치기 쉬운 남성 요도염의 기타 증상
분비물과 배뇨통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요도염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 요도 가려움증 및 불편감: 요도 끝이 간질간질하거나 찌릿한 느낌, 혹은 불쾌한 이물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변을 보지 않을 때도 이러한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빈뇨 및 잔뇨감: 소변을 자주 보고 싶어지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는 요도 염증으로 인해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 고환 통증 및 부종: 요도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염증이 요도를 타고 올라가 부고환(고환 뒤쪽에 붙어있는 기관)에 염증을 일으켜 부고환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고환이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발열과 오한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부고환염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 하복부 통증: 아랫배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이 전립선 등으로 퍼지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뇨: 드물게 염증이 심해 요도 점막이 손상되면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경우: 무증상 남성 요도염
남성 요도염 중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요도염입니다. 특히 클라미디아 감염에 의한 요도염은 남성의 약 50%에서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증상 요도염은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성 파트너에게 전파: 자신은 증상이 없더라도 성관계를 통해 파트너에게 균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파트너에게는 골반염,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합병증 발생: 무증상 상태로 방치될 경우, 만성 요도염, 부고환염, 전립선염 등으로 진행되어 만성적인 통증이나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요도염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성 파트너가 요도염 또는 성병 진단을 받은 경우
- 새로운 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
-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가졌거나,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경우
무증상 요도염 위험 상황 | 왜 검사가 필요할까요? |
---|---|
파트너가 성병 진단 | 자신도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파트너에게 재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
새로운 파트너와 관계 시작 전 | 서로의 건강을 위해 미리 검사하여 안전한 성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불안전한 성관계 경험 | 콘돔 미사용,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는 성병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
남성 요도염,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위에서 언급된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요도 분비물이 노랗거나 고름처럼 나올 때
- 소변 볼 때 통증이 매우 심할 때
- 고환이 붓고 아플 때
-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때
- 성 파트너가 성병 진단을 받았을 때
요도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불완전하게 치료하면 만성 요도염으로 진행되거나,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남성 요도염 증상에 대한 궁금증 Q&A
Q: 요도염에 걸리면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나요?
A: 요도염 자체는 직접적으로 성 기능 장애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도염으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감, 그리고 심리적인 위축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성욕 감퇴나 발기 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도염이 전립선염이나 부고환염 등 다른 합병증으로 진행될 경우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 소변 검사만으로 요도염 진단이 가능한가요?
A: 소변 검사는 요도염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성병성 요도염의 경우, 소변이나 요도 분비물을 이용한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통해 원인균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원인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Q: 요도염은 한 번 걸리면 계속 재발하나요?
A: 올바른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성 파트너가 함께 치료받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은 성생활을 지속할 경우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완료하고,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성 요도염은 증상이 명확한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비교적 쉽습니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성생활과 위생 관리는 요도염 예방의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